NYT, 국토안보부 내부자료 분석…미니애폴리스 민간인 피살 후 기류 변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했던 이민자 단속이 최근 들어 축소되는 모양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이민자 수는 하루 평균 1천115명으로, 전월 대비 11% 줄었다고 보도했다.
2월 일평균 체포 건수는 지난해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리에서도 ICE 요원의 단속이 눈에 띄게 줄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ICE 요원 목격 횟수가 줄었고, 미니애폴리스에서도 배치된 연방 요원 수가 3천명에서 650명으로 감소했다.
NYT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민 당국이 최근 몇 주간 대대적인 거리 단속보다는 표적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강력한 이민자 단속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왔다.
이에 따라 ICE의 체포 건수는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평균 1천300여명을 잡아들이며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미 시민권자인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가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NYT가 지난 1월 르네 굿 피격 사건 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10명 중 6명이 ICE의 단속 방식에 대해 "도를 넘었다"고 평가했고,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19%가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중간선거를 앞둔 일부 공화당원마저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강경한 이민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세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실제로 시행되자 미국 국민들이 이를 지켜보는 것을 불편해했고, 백악관도 접근방식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단속 완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봤다.
지난해에도 LA에서 대규모 단속을 벌인 후 7월부터 체포 건수가 줄었다가 9월에 시카고에서 다시 단속 작전을 벌이면서 다시 증가한 바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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