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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중 준비단계부터 '잡음'…"美 촉박한 준비에 中 불만"

입력 2026-03-09 15:41  

트럼프 방중 준비단계부터 '잡음'…"美 촉박한 준비에 中 불만"
로이터 "美, 최근에야 부처간 실무회의 시작…USTR은 기업인 동행도 꺼려"
돌파구 마련보다 안정유지 무게…전문가 "회담성과 야심 갈수록 작아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측이 준비를 촉박하게 진행해 중국의 불만을 사는 등 준비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고 9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관련 준비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에야 트럼프 대통령 방중과 관련한 부처 간 실무계획 회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트럼프의 이번 국빈방문을 고도로 정교하게 계획해 치르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실무 논의가 늦어지면서 그럴 시간이 부족해졌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최근 캐나다, 영국, 독일 정상의 방중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포함한 경제사절단을 대동할지도 불확실하다.
소식통 두 명은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가 CEO 대표단 구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주재 미국 당국자들이 기업들과 예비 접촉을 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세 소식통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의제를 '관리된 무역'(managed trade)에 집중시키기를 원해 기업 CEO들을 사절단에 넣는 것을 꺼린다고 말했다. USTR은 재무부와 함께 정상회담 의제를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회담은 '무역전쟁 1년 휴전'에 합의한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 이후 약 5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통상 수개월간 공들여 준비해야 하는 초대형 외교 행사임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준비를 사실상 막판에 몰아서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중국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트럼프 방중과 관련해 '빈틈없는 준비'를 언급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왕 주임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교 분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방중 관련 질문에 "고위급 교류 일정이 이미 논의되고 있는 만큼 양측이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며 존재하는 위험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한 자국 기업의 대미 투자 보호조치를 미국에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뚜렷한 진전 신호가 없으며 관세 문제 역시 잠재적인 갈등 요인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지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기업·투자 등과 관련해 관계를 재설정할 여지가 적으며,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기보다는 작년 말 이후 이어진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수 있는 의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라이언 하스 브루킹스연구소 중국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계속 축소되는 것 같다"며 "이번 방문이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야심도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CEO 대표단이 막판에 구성될 수 있다고 소식통 3명은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는데, 그 일주일 전 베이징에서 글로벌 기업 CEO 수십명이 모이는 중국발전포럼(CDF)이 열린다.
중국의 미국산 구매 확대나 보잉 항공기 구매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은 미국 보잉사로부터 협동체 항공기 500대를 구매하는 계약과 관련해 다년간의 부품 보증 등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두 소식통은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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