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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미 국채 등 주요국 국채 하락…인플레 급등 우려

입력 2026-03-09 15:39  

[유가 100달러] 미 국채 등 주요국 국채 하락…인플레 급등 우려
일각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9일 미국 국채를 비롯해 주요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음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와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겹치면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7bp(1bp=0.01%p) 이상 올랐다. 지난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하락 압력은 다른 주요 국채 시장으로도 번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호주 3년물 국채 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독일 국채 선물은 거의 1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중앙은행들이 경제 성장 둔화에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인 지난달 말에는 시장이 7월 미국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9월 인하 가능성 정도만 반영하고 있다.
일부 옵션 트레이더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전혀 내리지 않을 가능성에도 베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GAMA 애셋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매크로 펀드매니저 라지브 드 멜로는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채권 시장은 하락 압력을 계속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일 때는 투자자들이 감당할 수 있었지만, 100달러를 넘어서는 상승은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를 다시 불러왔다"고 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고용 둔화 조짐이 투자자들 사이에 올해 미 금리인하 횟수 전망을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올해 1~2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고, 첫 인하는 9월에나 있을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지난주만 해도 7월부터 시작해 올해 2~3회 금리 인하가 반영됐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8일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51.3%, 금리 인하(0.25%포인트) 확률을 41.5%로 각각 반영했다. 동결 확률이 1주일 전보다 8.6%포인트 높아졌다.
7월 회의에선 인하 확률(44.2%)이 동결 확률(37.0%)보다 다소 높다. 하지만 동결 확률이 1주일 전과 비교해 11.7%포인트 올라갔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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