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수비대, 트럼프 '곧 종전' 발언 즉각 반박…석유 수출 봉쇄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과 협상 재개 가능성 일축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김아람 기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직후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강경 태세를 고수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 P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세 차례의 협상 후 미국 협상단 스스로 우리가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는데도,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며 "따라서 더는 미국과의 대화가 우리 의제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 우려 불식에 나섰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강경파'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임명하고 결사항전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전날 오후 3시 테헤란 엥겔랍 광장에서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향한 충성 맹세 행사를 열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이란 국기를 흔들며 모즈타바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mskwak@yna.co.kr,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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