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에 英금리 '인하→인상' 기대 전환…美국채 2년물 장중 4% 육박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1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제기하며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장 기대가 사실상 사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잉글랜드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 직후 오는 12월까지 미 연준이 현 3.50∼3.75% 금리 수준을 유지할 확률을 약 76%로 반영했다.
나아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확률을 3%로 새로 반영했다.
시장은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만 해도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47%로 반영했는데, 불과 하루 새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거의 소멸된 것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 약 10bp(1bp=0.01%포인트)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0bp 넘게 오르며 미 동부시간 오전 한때 3.96%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잉글랜드은행이 이날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제기하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게 글로벌 채권 시장에 파장을 미쳤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는 "영국 소비자물가에 미칠 더 지속적인 영향에 (통화정책이) 대응해야 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금융시장 및 경제 전문가들은 잉글랜드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2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다가 전쟁 발발 직후 연내 금리 인상 관측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미슐러 파이낸셜 톰 디갈로마 매니징디렉터는 "이 모든 게 잉글랜드은행의 금리 결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장은 이제 올해 (잉글랜드은행의) 50bp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유럽 채권시장이 자유낙하 중이며, 미국 채권 금리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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