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주 휴전] 국제사회 일제히 환영…"이제 전쟁 종결해야"

입력 2026-04-08 15:52   수정 2026-04-08 16:10

[미·이란 2주 휴전] 국제사회 일제히 환영…"이제 전쟁 종결해야"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2주간 전격 휴전 합의에 대해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환영 성명에서 "현재 중동 전쟁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국제법에 따른 의무들을 준수하도록 촉구한다"며 중동 지역에 영속적이고 포괄적 평화조약이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아랍권 국가들, 이슬람 다수 국가 등에서는 이른 새벽 시간부터 환영 의사 표시가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만 정부는 이번 합의를 환영하는 외무부 성명을 내고 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고문인 안와르 가르가시는 소셜 미디어 X 게시물에서 "UAE는 우리가 진심으로 피하고자 했던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오늘 우리는 더 많은 자원, 더 깊은 이해, 그리고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역량을 바탕으로 복잡한 지역 정세를 헤쳐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오만과 아랍에미리트는 호르무즈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이웃하고 있지만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외무부도 이번 휴전을 환영하는 성명을 내고 양측 사이에 "진지하고 지속가능한 대화 트랙을 만들어 분쟁의 근본 원인에 대응하고 상호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이본 메웽캉 외무부 대변인은 합의를 환영한다며 모든 당사자들이 주권, 영토의 온전성, 그리고 외교를 존중하도록 촉구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번 휴전이 평화와 안정의 회복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나머지 지역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동아시아에서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에너지자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컸던 한국과 일본 등이 성명서를 냈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과 이란 간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항 재개를 위한 전기가 마련된 것을 환영하며,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등 관련국들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양측 간 협상이 타결되고,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우리 포함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관련국들과의 소통 및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정부 수석대변인 역할을 맡는 기하라 미노루 내각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동지역의 긴장완화가 매우 중요하며 일본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그런 목표를 위한 "최종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란 측 지도자와 정상간 통화를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국가들과 영어권 국가들도 환영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나는 간밤에 이뤄진 휴전 합의를 환영한다. 이는 중동 지역과 세계에 안도의 순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휴전 합의에 환영 성명을 내고 "이제 목표는 협상을 통해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결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외교 채널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이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는 일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한 바데프훌 독일 외무장관도 환영 성명에서 외교적 해결의 길을 독일 정부가 힘 닿는 한도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스카이뉴스에 휴전 합의 소식에 대해 "긍정적 소식이다. 우리는 한동안 긴장완화를 촉구해왔다"며 "이미 세계 반대편에서 전쟁의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고 있으며, 이제는 전쟁이 여기 호주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앨버니지 총리는 트럼프의 표현이 걱정스럽다며 "그런 말을 미합중국 대통령이 쓰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 점이 상당한 우려를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도발적으로 공격하는 접근법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평가하면서 러시아는 국제법, 국익, 인도주의적 고려 등을 근거로 중동 지역에서 합의 시도를 도와왔다고 말했다.
안드리 시비가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X 게시물에서 휴전 합의를 환영하면서 이는 미국이 발휘한 "결단력"의 결실이라며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다시 관심을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limhwas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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