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헌법 1조 위반" 주장…xAI CFO, 공동창업자들 이어 회사 떠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미국 최초의 주(州)별 AI 규제법 시행을 앞둔 콜로라도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xAI는 콜로라도 연방지법에 소장을 제출해 6월 30일 발효 예정인 해당 주의 알고리즘 차별 금지 법안이 위헌임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xAI는 고용·교육·의료 등 의사결정에 사용되는 주요 AI 개발자에게 위험 완화와 정보공개 의무 등을 부과하는 이 법이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AI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식을 제한하고, 논란 소지가 있는 공공 문제에 대해 발언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xAI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자사의 AI 모델 '그록'(Grok)에 다양성 등에 대한 주 정부의 견해가 강요돼 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xAI는 또 소장에서 "전국에 걸쳐 주 차원에서 누더기처럼 적용되는 규제는 공개 시장에서 혁신을 저해하고 경쟁을 위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을 내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 규제를 연방 차원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창하면서 지난해 12월 주 정부의 AI 규제를 막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xAI도 이번 소장에서 이 행정명령과 연방 정부의 국가 안보 우려를 인용했다.
민주당이 주지사와 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콜로라도주는 지난 2024년 5월 미국 최초로 AI를 규제하는 주 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애초 올해 2월 발효 예정이었으나, 준비 기간 확보와 세부 조항 조율 등을 위해 시행 시점이 6월 30일로 늦춰졌다.
한편,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합병을 통해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xAI에서 앤서니 암스트롱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사임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이날 전했다.
모건스탠리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xAI에 합류한 앤서니 암스트롱 CFO의 이탈은 머스크와 함께 회사를 세웠던 공동창업자 11명이 모두 떠나는 등 내홍 직후 벌어진 것이다.
암스트롱은 앞서 엑스(X·옛 트위터) 인수 당시 머스크에 조언했고, 머스크가 이끌었던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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