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동산도 아닌데 패스트패스…줄서는 日인기식당서 등장

입력 2026-04-12 17:38  

놀이동산도 아닌데 패스트패스…줄서는 日인기식당서 등장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는 인기 식당에서 놀이공원의 인기 놀이시설처럼 돈을 추가로 내면 우선 입장하게 해주는 패스트패스 서비스가 등장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IT서비스 업체인 스이스이는 2023년 가을부터 이 사업을 개시해 현재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식당 약 80개 매장에서 서비스 중이다.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는 맛집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신용카드 결제로 디지털 패스트패스를 구입하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패스트패스의 가격은 각 식당의 혼잡 상황이나 날씨 등에 따라 변동돼 시간대에 따라서는 패스트패스의 가격이 음식값의 몇 배에 달하기도 한다.
패스트패스 매출은 스이스이와 식당이 반반씩 나눠 갖는 구조다.
이 서비스를 2024년 봄에 채택한 교토의 소바 집 덴은 작년 11월 패스트패스 판매액이 41만9천엔(약 390만원)까지 늘었으며 당시 가장 고가에 팔린 패스트패스 1장의 가격은 8천엔(약 7만4천620원)으로 평균 객단가의 6배에 달했다고 한다.
스이스이는 서비스 초기 일부 식당에서 패스트패스 가격을 500엔(약 4천663원) 정가로 운영하기도 했지만 일반 줄과 패스트패스 줄이 형성되는 문제점이 생겨 6가지 변수에 따라 가격을 바꾸는 체제를 구축했으며 식당 입장객 중 패스트패스 이용자의 비율을 최대 10%로 제한했다고 한다.
부유층을 위한 서비스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 회사의 분석에서는 의외로 이용자의 약 70%가 20∼30대의 젊은 층으로 추정됐다.
또 이 서비스를 도입한 일부 식당에서는 패스트패스 구입 고객의 90%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이스이를 창업한 사토 게이이치로 대표는 "돈이 있느냐 없느냐의 이분법이 아니고 줄을 설 때의 시간 가치에 따라 구매 여부가 결정된다"고 전했다.
경쟁 업체도 생겼다.
식당 예약 앱 업체인 테이블체크는 2024년 패스트패스 서비스를 시작해 약 100곳의 식당에 현재 적용 중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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