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봉쇄 속 물밑 협상설에 국제유가 소폭 상승…WTI 2.6%↑

입력 2026-04-14 05:05   수정 2026-04-14 15:21

미, 이란봉쇄 속 물밑 협상설에 국제유가 소폭 상승…WTI 2.6%↑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대(對)이란 해상 봉쇄에 착수한 가운데 양국이 물밑에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에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16(4.37%) 상승한 배럴당 9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2.51달러(2.60%) 오른 배럴당 99.0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역(逆) 봉쇄를 예고하자, 브렌트유와 WTI는 급등해 각각 장중 10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들어 양국간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들이 나오자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가 시작됐다고 공식 확인하면서도 "(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결국에는 양국이 합의,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국제유가 상승분을 일부 내줬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담당 밥 야우거 디렉터는 "이란이 이웃 국가들을 공격한 지 이미 며칠이 지났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직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터널 끝에 희망의 빛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경계심도 여전하다.
TC ICAP의 에너지 전문가 스콧 셸턴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가 절반으로 줄었고, 남은 투자자들도 거래량을 75%나 줄였다"며 "위험은 분명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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