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AIC 참여·ICLR 채택 연구로 AI 에이전트 행동 분석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앞두고 '행동 이해'와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산학 협력을 통해 관련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회사는 메사추세츠공대(MIT)가 주관하는 글로벌 산학 협력 컨소시엄 'MGAIC'의 일원으로 오픈AI, 코카콜라 등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AI 협력을 이어가며 6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하나로 SK텔레콤은 MIT 미디어랩의 패티 매이스 교수와 함께 'AI 에이전트 행동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 해당 연구는 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ICLR 2026에 채택됐다.
매이스 교수는 SK텔레콤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두 가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첫째는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과업을 도울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갖추는 '역량', 둘째는 '신뢰'"라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가 에이전트를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지, 그리고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방식과 의도에 맞게 행동하는 '정렬'이 이루어지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에이전트 행동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다른 변수는 고정한 채 환경에 작은 변화를 주고 의사결정 변화를 관찰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의 행동을 예측하고 한계를 파악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연구는 기업의 독자 AI 모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매이스 교수는 "AI는 점점 정치, 경제, 안보의 핵심 이익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블랙박스와 다름없는 타국의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측면에서도 자체 모델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자체 모델을 개발하고 AI 분야의 독자적인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SKT의 전략은 매우 영리한 선택"이라며 "외부 시스템을 단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제어하고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만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훨씬 우월하다"고 말했다.
매이스 교수는 소버린 AI 경쟁과 관련해서는 "현재 생성되는 정보와 사례들은 대부분 모델이 개발된 국가의 시각에 편향되어 있다"며 "한국의 데이터로 학습되고 한국의 주체들이 관리하는 한국형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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