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매체 "호르무즈는 원유뿐 아니라 인터넷 동맥"

입력 2026-04-22 21:33  

이란 강경매체 "호르무즈는 원유뿐 아니라 인터넷 동맥"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 군부와 연계된 강경 성향의 매체에서 호르무즈 해협 해저를 지나는 국제 인터넷 통신 케이블을 언급해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 국가들을 연결하는 인터넷 케이블의 핵심 동맥'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가스를 운반하는 결정적인 경로만은 아니다. 이 좁은 해로는 중동과 전세계의 가장 중요한 인터넷 길목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를 잇는 최소 7개의 해저 통신 케이블이 이 경로(호르무즈 해협)를 지난다"며 아시아와 중동, 유럽에 걸친 팰컨(FALCON), AAE-1, TGN-걸프, SEA-ME-WE 해저 대형 케이블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많은 인터넷 케이블이 이 좁은 해로에 집중된 탓에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디지털 경제의 취약점이 됐다"며 "이곳의 케이블들은 해협을 통과한 후 해안 상륙 지점과 지역 내 주요 데이터센터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중동의 주요 해저 인터넷 케이블이 상륙하는 곳(육양점)은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다.
해저 인터넷 케이블 업계는 정치·외교·군사적 환경도 고려해 해저 케이블을 깐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해저를 지나는 케이블은 오만 영해를 지난다.
이 매체가 해저 케이블을 끊을 수 있다고 직접 위협하지 않았으나 이를 언급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같은 사보타주(파괴공작)를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설사 오만 영해를 지나더라도 지금이 전시인 만큼 이란군이 이를 위협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은 있다.
이란은 휴전 이전 UAE 등 걸프 지역에 있는 미국 IT기업 18곳이 이란 공격에 쓰인다며 군사 표적으로 공개 지목하고 데이터센터를 공습했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원유 수송로는 봉쇄되더라도 우회 항로나 대체 구입처를 모색할 수 있지만 해저 케이블은 손상됐을 때 대안이 마땅치 않다.
해저 통신 케이블을 훼손해 적대국가의 통신망에 영향을 주는 사보타주가 실제로 종종 발생한다. 배가 닻을 해저까지 내려 끌고 지나가면서 케이블을 끊는 수법이다.
지난해 9월 홍해 해저에 설치된 SMW4 회선과 IMEWE 회선이 절단돼 인도, 파키스탄, 중동 지역의 인터넷 속도가 저하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케이블을 끊었다는 의심을 샀다.
2024년과 지난해에도 발트해 해저의 케이블이 수차례 절단돼 러시아의 사보타주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