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레바논 정부를 향해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헤즈볼라의 정치 부문인 '저항 충성 블록'의 원내 대표 격인 모하메드 라드 의원단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하는 레바논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인 적과의 직접 협상에 나선 레바논 당국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며 "즉각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
라드 의원은 이어 "전쟁 와중에 레바논과 이스라엘 측이 공식적으로 접촉하거나 회동하는 것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레바논의 국민적 합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레바논 내 점령군(이스라엘군)에게 발포할 수 있는 특별 면죄부를 부여하는 휴전은 결코 휴전이 아니다"라며 "이는 이스라엘의 적대 행위를 은폐하고 지속적인 위반을 묵인하려는 교묘한 기만이자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대사급 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주재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양국 간 휴전이 3주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의 직접 평화 협상이 자신들의 존립 기반을 뒤흔드는 항복 선언과 다름없다고 보고 반대해왔다.
헤즈볼라의 정치 부문인 '저항 충성 블록'은 레바논 의회 전체 128석의 의석 중 15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 다른 시아파 정당 아말 운동의 원내 교섭단체 '저항과 개발 블록'(의석수 15석)과 연대해 정치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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