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키스탄 통해 새 종전안…"美도발 멈춰야 외교"(종합2보)

입력 2026-05-02 01:36  

이란, 파키스탄 통해 새 종전안…"美도발 멈춰야 외교"(종합2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새 협상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밤 파키스탄에 협상안 전문을 전달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이전 제안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협상하는 데 있어서 최우선 과제는 전쟁 종식과 지속적인 평화"라고 강조했다고 IRNA는 덧붙였다.
종전 협상에 참여하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별도 성명을 내고 "미국이 과도한 요구와 위협적인 수사, 그리고 도발적인 행동을 멈출 경우 이란은 외교적 해법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등 주변국 외무장관과 연쇄 통화를 해 중동 정세를 논의하고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최근의 입장과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각국 외무장관은 아라그치 장관에게 "전쟁 종식과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적이고 평화적 해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1차 회담을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양측은 파키스탄을 통해 2차 회담 가능성을 타진해왔지만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은 상태다.
그간 양측은 상대방이 제시하는 협상 조건을 거부하며 역제안 내기를 거듭해왔다.
지난달 27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과 관련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매우 분명하다"고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프로그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란이 20년간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을 반출하는 것 등이 미국의 핵심 요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군 지휘부로부터 이란에 대한 새 군사작전 계획을 보고받는 등 협상 교착 타개를 위한 압박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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