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코스피 7,000' 달성에는 연초만 해도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던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돈 보따리를 싸들고 다시 돌아온 영향이 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 2조9천31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2조100억원 순매수, 개인은 되레 4조7천940억원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가장 많은 자금이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유입된 셈이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3조1천26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2일 이후 7개월 만의 최대치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32분 현재 1조3천485억원의 '나홀로'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1월 1천190억원 순매수에 그친 데 이어 2∼3월엔 매도 우위로 전환, 시장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도 1조3천910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 부담에도 개의치 않고 5월 첫 장부터 코스피에서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 주도 세력으로 부상, 기관과 함께 이날 7천피를 직접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외국인은 지난 4일에 이어 제조업과 전기·전자 업종부터 쓸어 담고 있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넥스트레이드 제외)에서 외국인은 제조업에 1조5천473억원, 전기·전자업에 1조4천63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지난 4일에도 외국인은 제조 업종에 3조1천689억원, 전기·전자 업종은 3조106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다음으로는 코스피 지수(2조9천457억원)와 코스피200(2조8천848억원), 코스피 대형주(2조8천461억원)이 뒤를 이었다. 같은 날 이들 업종과 지수에 총 24조5천757억원 팔아치운 개인 투자자와는 대조된다.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각각 1조2천52억원, 1조7천759억원 유입됐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서 반도체주 중심 상승한 점도 외국인 투심을 자극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장 초반 10%대 급등 중이다.
현지 시각 5일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81%, 1.03%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통합계좌 규제가 완화되며 유입 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크게 상승하는 등으로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시가총액 1조달러에 등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이날 '7천피' 달성 배경에 대해 "이날 오전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 위주로 코스피(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현물 9천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외국인 통합계좌 브로커리지 수입 확대를 통한 가치 재평가 기대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상승 압력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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