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불법무기 유입 가능성에 유럽 벌써 긴장

입력 2026-05-11 18:26  

우크라 불법무기 유입 가능성에 유럽 벌써 긴장
EU "종전시 우크라에서 유럽으로 불법무기 대량 유입 가능성"
"유고 내전 직후와 유사 상황 우려"…우크라 서부 접경 경계 강화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에서 유럽으로 불법 무기가 대량으로 흘러들 위험이 높다고 유럽연합(EU) 국경·해안 경비청(Frontex·프론텍스)이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라르스 게르데스 프론텍스 부청장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이후 "더 큰 규모의 무기 밀수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유럽에 안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르데스 부청장은 이런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전승절 퍼레이드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한 직후 나온 것이다.
게르데스 부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무기가 유럽으로 은밀히 들어올 위험은 휴전이나 평화협정 체결로 특히 높아질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그 시점에 우크라이나 내부에 대량의 무기, 탄약, 폭발물이 남아 있을 것이며, 돈이 필요한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유럽으로 대량의 불법 무기가 유입된 옛 유고슬라비아 내전 직후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프론텍스가 현재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이런 상황에 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EU 경찰 기구인 유로폴은 우크라이나전 개전 직후인 2022년 여름 유럽의 범죄 조직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총기를 밀수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당시 러시아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서방의 무기 일부가 이미 암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중동 전역에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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