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다룬 3부작 '최후의 일격'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 관영매체가 공동 제작한 제2차 세계대전 관련 다큐멘터리를 동시 편성하는 등 항일·반파시즘 역사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중앙TV(CCTV)는 19일 러시아 관영 러시아투데이(RT)와 다큐멘터리 영화 '최후의 일격(最後一擊)'을 공동 제작했다고 밝히며, 오는 20일 이를 두 매체가 동시 방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45년 8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의 만주 출병을 다룬 이 다큐는 전야·격전·승리 3부작으로 구성됐다.
각 편은 30분 분량으로 유럽에서는 나치가 붕괴하고, 태평양 전선에서는 미군이 일본 본토에 접근하던 결전 상황이 담겼다.
CCTV는 중국 전선에서 중국공산당이 이끄는 항일 무장세력이 반격하고, 일본 관동군은 이른바 '동방의 마지노선'으로 불린 17개 요새를 기반으로 완강히 저항하던 내용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 다큐는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결전 단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사실적으로 전투를 복원하기 위해 양국 제작진이 전쟁 유적지와 중러 기록보관소·박물관 등을 취재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106세의 소련 참전 용사를 비롯한 전쟁 목격자와 후손 약 20명을 인터뷰하는 등 최초 공개 사료들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제작 취지와 관련해서는 "일본 군국주의의 죄행을 폭로하고 중국과 소련의 반파시즘 협력 정신을 기려, 전후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데 있어 역사적 진실이 가지는 의의를 재확인했다"고 역설했다.
CCTV는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9년 만에 중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도 미중이 공동 제작한 '쿵푸팬더 3'을 방영하는 등 협력 사례를 내세워 우호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며, 20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러 정상이 최근 이뤄진 미중 간 접촉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러시아의 대(對)중국 가스 공급 등 에너지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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