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사업 관련 370억원 규모 부패 혐의…이달 초 선고 앞두고 잠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이지리아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수력발전 프로젝트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75년을 선고받은 전직 전력부 장관이 형 선고를 앞두고 도피했으나 결국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온라인 매체 프리미엄타임스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공직자들의 부패행위를 수사하는 경제금융범죄조사위원회(EFCC)는 전날 새벽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주 리가사에서 살레 맘만(68) 전 전력부 장관을 체포했다.
올라 올루코예데 EFCC 위원장은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 실제 형을 복역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에 정보 역량을 동원해 추적·체포 작전을 벌였다"며 맘만 전 장관이 교정시설로 이송돼 복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EFCC가 맘만 전 장관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2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무함마두 부하리 전 대통령 시절인 2019~2021년 전력부 장관을 지낸 맘만은 재직 당시 관여한 타라바주의 3천50MW 규모 맘빌라 수력발전 프로젝트 등 전력사업과 관련해 338억 나이라(약 368억원) 규모의 자금 세탁과 차명회사 사용 등 모두 12개 혐의로 기소됐다.
여당인 범진보의회당(APC) 소속으로 내년 타라바주 주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기까지 했던 그는 이달 초 법원의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잠적했다.
아부자 연방고등법원은 그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7일과 13일 2차례 궐석재판을 진행해 12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판단한 뒤 징역 75년을 선고했다.
맘만 전 장관은 이번에 유죄가 선고된 사건 외에도 310억 나이라 규모의 다른 부패 사건에도 연루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현재 맘만 전 장관 외에도 하디 시리카 전 항공장관, 아부바카르 말라미 전 법무장관, 크리스 응이게 전 노동부 장관 등 부하리 정부 주요 장관들이 부패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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