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고공 행진에 국내 'U턴족' 증가…정부 관광 활성화 정책도 한몫
울릉도·DMZ·소도시까지…'경험 중심' 특화 상품 봇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지역 체험과 프리미엄 콘텐츠를 앞세워 국내여행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된 데다 정부의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여행 수요가 국내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 유류할증료 부담에 국내여행 수요 증가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은 지역 특화 콘텐츠와 체류형 상품을 중심으로 국내여행 상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여행 수요는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의 4월 국내 여행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노랑풍선 역시 5월 국내여행 예약객이 약 10% 늘었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한때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 적지 않다. 최근 유류할증료가 일부 인하됐지만 이미 급등했던 항공권 부담으로 여행객들이 국내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여행가는 봄', '섬 방문의 해',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 등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며 국내여행 수요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 축제·섬·프리미엄 앞세운 국내여행 상품 다양화
하나투어는 지역 축제와 체험형 콘텐츠를 연계한 상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초 연천 구석기 축제 기간에 당일 버스투어와 캠핑 상품 등을 선보였고, 오크밸리 골프코스를 활용한 야간 러닝 이벤트도 진행했다.
다음 달 현충일 연휴에는 전북 익산 근대역사문화축전과 미륵사지 등을 연계한 역사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울릉도·제주도 상품을 모은 '2026년 연휴 국내여행 완전정복' 기획전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진주문화관광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6일 진주 특화 관광상품 개발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는 프리미엄과 섬 여행을 중심으로 국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클래스 국내' 기획전에서는 제주 5성급 한옥호텔과 울릉도 프리미엄 숙소, 서울 시티투어 등을 묶어 프리미엄 맞춤형 국내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항공 비즈니스석과 2명부터 출발할 수 있는 프라이빗 일정, 지역 미식 체험 등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또 '이제는 울릉도다'를 콘셉트로 한 울릉도 기획전을 통해 패키지와 자유여행 상품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섬, 쉼이 있는 그곳'을 내세운 섬 여행 기획전에서는 전국 주요 섬 여행지를 테마형 상품으로 구성해 자연·힐링 수요 공략에 나섰다.
행정안전부가 올해를 '섬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섬을 찾는 국민에게 최대 10만원의 여행비를 지원하고 있어 올 여름 섬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소도시·체류형 여행으로 차별화 나서…미식 여행 프로모션도
노랑풍선은 지역 콘텐츠와 체험·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체류형 상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 울릉도 완전정복 ▲ 강원 비무장지대(DMZ) ▲ 강원 석탄산업전환지역 ▲ MZ 픽(PICK) 등 테마형 상품군을 강화하며 지역 특화 콘텐츠 중심의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제주·부산·여수·강릉 등 지역별 자유여행 상품과 렌터카·숙소·교통을 결합한 에어텔 상품도 확대했다.
계절별 꽃축제, 지역 먹거리 축제, 야간 관광 콘텐츠 등 지역 대표 행사와 연계한 상품을 통해 '시즌 한정 경험형 여행' 수요도 공략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기존 국내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영월·제천, 묵호·삼척, 영주·안동, 군산·고군산 등 소도시 중심의 1박2일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전용 밴 차량을 이용해 소그룹 형태로 이동하고, 관광호텔급 숙소 1박과 지역 별미로 구성된 4회의 식사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한 지역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들려줄 전문 드라이빙 가이드가 전 일정 동행한다.
내국인을 타깃으로 기획했으나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손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예약 과정을 대폭 간편화했다.

놀유니버스는 해외여행 수요 감소에 대응해 국내선 항공 발권수수료 면제와 국내 숙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블루리본서베이와 협업한 '2026 NOL 미식로드' 프로모션을 통해 경주·여수·태안 지역 미식 여행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역 체류형 여행 수요 공략에 나섰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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