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美·이란 종전 협상 초치는 신경전…낙폭 축소

입력 2026-05-27 03:36  

달러-원, 美·이란 종전 협상 초치는 신경전…낙폭 축소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소폭 줄였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군사적 신경전을 벌이면서 경계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00원 떨어진 1,507.2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504.30원과 비교하면 2.90원 올랐다.
미국과 이란은 주말과 미국 공휴일인 메모리얼 데이 동안 종전 협상을 이어갔다.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 등 일부 항목에서 이견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다.
하지만 뉴욕장 들어 달러인덱스가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낙폭을 줄였다. 낙관 일변도를 경계하는 듯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설치하는 이란의 기뢰부설함을 타격했다는 소식이 경계감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란의 행동에 정당하게 반응했을 뿐 휴전은 지속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으나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를 넘어 북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긴장감을 더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날 전방 방어선을 넘어선 지역과 리타니 강 북쪽 지역에서 정보 기반의 표적 급습을 수행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 전쟁의 종전을 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강하게 의견을 대립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란이 미국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종전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진군은 종전 협상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배넉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말 동안 종전이 임박했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이제 새로운 적대행위가 발생했다"며 "시장은 종전 협상의 추가 전개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2시 53분께 달러-엔 환율은 159.36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22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866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90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21.6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516.00원, 저점은 1,501.20원이었다. 변동폭은 14.8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209억3천만달러였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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