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 7석 모두 차지할 선거구 개편안 사실상 무산시켜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진 중인 '게리맨더링'(특정 정당·정치인에게 유불리가 작용하도록 한 인위적 선거구 재획정) 계획이 26일(현지시간) 여당인 공화당 우세 주(州)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제동이 걸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은 이날 최근 주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온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개편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 위한 절차투표를 진행한 결과, 반대 24표, 찬성 20표로 부결시켰다.
이어 주 상원은 다음달 10일까지 휴회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선거구를 개편할 희망을 사실상 끝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상원은 공화당 소속이 34명, 민주당 소속이 12명으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공화당 의원 12명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연방 하원의원은 전체 7명 가운데 공화당 6명, 민주당 1명이다.
이번 선거구 개편안은 이 중 유일한 민주당 소속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의 선거구를 조정해 공화당이 7석을 석권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가 추진해온 것이지만 주 상원이 이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날 반대표를 던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소속 주상원의원들은 반대 이유로 중간선거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각당의 경선 조기 투표가 이날 시작됐다는 점을 들었다.
리처드 캐시(공화) 주 상원의원은 "이미 진행 중인 선거를 중단하는 것은 내 양심이나 상식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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