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형 금리 비중 13.0%p↓…4년 9개월 만에 최저치
예금금리는 2.92%, 0.10%p↑…예대금리차 0.10%p↓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p) 낮아졌다.
작년 10월(3.98%) 이후 7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34%로 0.02%p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변동형 금리가 4.28%로 0.11%p 하락해 이를 상쇄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4.43%로 0.08%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3월 60.8%에서 4월 47.8%로 13.0%p 축소됐다. 작년 11월(90.2%) 이후 6개월 연속으로 비중이 줄어 2021년 7월(43.9%)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 역시 35.5%에서 27.8%로 7.7%p 줄었다. 2022년 7월(21.4%)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고정금리가 상승했다"며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금리 수준 자체가 변동금리보다 많이 높은 상황"이라며 "차주들이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해 고정형 금리 비중이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4월 기업 대출금리는 4.14%로 전월과 같았다. 단기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대기업 대출 금리(4.09%)가 0.02%p 내린 반면, 일부 은행의 고금리 인수금융 취급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4.18%)가 0.01%p 올랐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4.20%로 변동이 없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2%로 전월보다 0.10%p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7%)와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07%)가 각 0.08%p, 0.09%p 상승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1.28%p)는 0.10%p 줄었다. 다만, 신규 취급액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28%p)는 0.01%p 확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34%), 신용협동조합(3.20%), 상호금융(2.93%), 새마을금고(3.19%)에서 각 0.12%p, 0.12%p, 0.08%p, 0.05%p 올랐다.
대출 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9.62%·+0.57%p), 신용협동조합(4.76%·+0.10%p), 상호금융(4.45%·+0.03%p), 새마을금고(4.70%·+0.26%p)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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