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중국이 장악한 스카버러 암초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국이 장악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새로운 구조물이 발견돼 필리핀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의 '서필리핀해(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 국가 태스크포스'는 전날 성명을 내고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에서 새 구조물이 발견됐다는 보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태스크포스는 "필리핀 정부는 서필리핀해에서 국가의 주권, 주권적 권리, 관할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개발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리핀의 관련 정부 기관들이 새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감시 장비를 사용해 확인하고 있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도 스카버러 암초 입구에 구조물이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입수했다고 최근 기자들에게 밝혔다.
테오도로 장관은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미확인 정보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가끔 부표나 다른 물체를 그곳에 설치한다. 외부에서 떠내려온 물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당국은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남중국해 해양활동 감시 프로젝트 '시라이트'(SeaLight)는 최근 스카버러 암초 입구에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필리핀 루손섬에서 약 240㎞, 중국 하이난성에서 약 900㎞ 각각 떨어져 있는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자리 잡고 있어 필리핀 어선의 조업이 잦은 곳이다.
하지만 중국은 2012년 이곳을 차지한 이후 필리핀 어선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필리핀 측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하는 등 잦은 충돌을 빚어 왔다.
지난달 31일에도 중국은 052D형 구축함과 054A형·056A형 호위함을 비롯해 H-6K 전략폭격기, J-16 전투기 등 해군·공군 전력을 동원, 스카버러 암초 근처에서 전투준비 순찰을 했다.
중국은 각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 곳곳의 암초 등에 인공섬을 건설, 자국 영토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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