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 영향에 中 5월 생산자물가 3.9%↑…"내수위축 우려"(종합)

입력 2026-06-10 12:27  

중동분쟁 영향에 中 5월 생산자물가 3.9%↑…"내수위축 우려"(종합)
소비자물가지수도 1.2%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오름세
로이터 "소비 촉진하려는 中 노력에 제약…수출 더 의존하게 할수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5월 CPI는 작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이며, 전월(1.2%)과는 같은 수준이다.
중국 CPI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작년 3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10월(0.2%) 상승 전환한 뒤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공업소비재 가격이 3.9% 뛰며 전체 CPI를 1.18%포인트 끌어올렸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반영되며 공업소비재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23.5% 뛰었고, 금 장신구(39.0%)와 가정용 기기(3.4%)도 가격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비스 가격은 0.8% 올랐다. 그 중 교통·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이 2.8% 올랐고, 기타 서비스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식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1.7% 하락했다. 돼지고기와 신선과일 가격이 각각 16.1%, 2.2% 하락했다. 계란과 양고기 가격은 각각 6.6%, 6.2% 올랐다.
국가통계국 둥리쥐안 수석통계사는 CPI 상승세가 유지된 배경으로 국제 유가 상승을 꼽으며 "5월 CPI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됐다"고 평가했다.
5월 PPI는 작년 동월 대비 3.9% 오르며 로이터 집계 전문가 전망치(3.8%)를 웃돌았다.
이는 2022년 7월(4.2%) 이후 46개월 만의 최고치이며, 전월(2.8%)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월간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2년 10월부터 3년 넘게 마이너스를 이어오다, 지난 3월(0.5%) 41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어낸 뒤 매달 오름폭을 키우는 흐름이다.
그중 생산재 가격이 작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채굴업(15.8%), 원재료 산업(9.2%), 가공업(2.3%) 부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생활소비재 가격은 0.8% 하락했다.
생활소비재 중 식품 가격이 1.8% 떨어졌고, 의류와 일반 생활용품 가격도 각각 1.0%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제조업체 비용 부담을 키우고 가계 생활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중동 분쟁에 따른 비용 상승 압력이 기업 이익을 압박할 뿐 아니라 내수를 더욱 위축시키고, 중국 경제의 공급과 수요 간 불균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봤다.
로이터는 또 이같은 상황이 소비를 촉진하려는 중국 정책 당국의 노력을 제약할 수 있으며, 중국 경제가 성장 동력으로 수출에 더욱 의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hjkim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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