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습전 이란에 '군사시설만 공격' 사전통보'"<악시오스>

입력 2026-06-11 17:58   수정 2026-06-11 19:05

"美, 공습전 이란에 '군사시설만 공격' 사전통보'"<악시오스>
양측, 무력 충돌 중에도 물밑 대화 지속…"카타르 대표단, 회담 마치고 떠나"
백악관 고위관리 "비례적·정밀 대응" 강조…트럼프, 이란 답변 지연에 불만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미국이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응해 이란을 대규모로 공습하기 직전 백악관이 이란에 인명 피해가 없을 것이란 취지의 사전 통보를 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헬기 격추를 둘러싼 양측의 무력 충돌이 빚어지면서 가까스로 유지돼온 휴전이 더 위태로워졌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양측 모두 종전 협상 판 자체가 깨지지 않는 선에서 공격 범위와 수위를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9일 오후 5시께 미 전투기들이 출격 중인 상황에서 이란 측에 군사시설만 공격할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헬기) 조종사들이 사망했다면 오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이란 측에 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소식통들은 미군 헬기와 드론 충돌이 우발적 사고였더라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의 이 같은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도, 확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들 관계자는 미국이 이번 공습을 "비례적이고 정밀한 대응"으로 보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실제 미국은 이란군의 레이더와 드론 통제 시스템 등을 겨냥했으며 이란 측 인명 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번 공습 배경에는 헬기 격추 사건 뿐 아니라 '종전 MOU' 협상에 관한 이란 측의 답변 지연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누적된 불만도 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란에 수정된 종전 합의안을 제시한 뒤 약 2주 동안 답변을 기다렸지만 이란 측은 최종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점차 바닥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정 합의안에 양해각서(MOU) 체결 후 60일 이내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아래 이란 영토 내에서 고농축 우라늄의 농도를 낮추는 작업이 이뤄지는 것을 수용할 의사가 있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는 그간 미국이 이란이 보유한 농축도 60% 우라늄 약 440㎏을 미국으로 반출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크게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중재국 물밑 협상도 계속 이어졌다.
AF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중재를 맡고 있는 카타르 협상단은 이란 당국자들과 회담을 마친 뒤 테헤란 시간으로 11일 오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AFP에 "카타르 대표단이 이란 당국자들과의 회담을 마친 뒤 이날 오전 테헤란을 떠났다"며 "회담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은 미국과의 조율 아래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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