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봉쇄 해제는 합의문 첫 항목…완전히 해제해야"
"호르무즈 해협 관리 전쟁 이전 상태로 못돌아가"
"이스라엘, 잠재적 합의 무산시킬 구실 찾는 중"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핵 협상은 종전을 위한 잠정 합의안이 이행된 후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국영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과의 핵 협상은 향후 다음 단계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제안된 잠정 합의안이 이행되지 않는 한 (핵 협상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국이 보유한 농축우라늄을 처리할 유일한 방법은 이란 내에서 희석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요구해온 국외 반출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잠정 합의안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다방면에 걸친 분쟁 종식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양해각서(MOU)가 공식 체결되지 않았으며 세부 내용은 여전히 변동될 수 있다고"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그는 "(미국의) 해상 봉쇄는 완전히 해제되어야 한다. 이것이 합의문에 명시된 첫 번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의 양해각서 체결이 며칠 내에 이뤄질 수 있다면서 "최종 협상이 마무리되면 양측이 원격으로 합의서에 서명한 뒤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문제는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 "해협의 주권은 이란과 오만에 속해 있으며,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미국과의 잠재적 합의를 무산시키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솔직히 말해 이번 합의안에는 적들이 존재하며, 그 선두에 있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합의를 무력화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그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미국에 이겼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전쟁을 계기로 더 강해졌다고 자평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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