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고은지 기자 =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공모주 인수단에 참여했던 미래에셋증권[006800]은 공모주 물량 확보에 실패했지만,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관련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최종 배정 과정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 본토 기관은 물론 일본 미즈호증권 등도 물량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일각에서는 '코리아 패싱'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국민연금과 KIC,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직접 현지 IPO를 통해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스페이스X IPO에 투자하기 위해 설계한 사모펀드의 기관투자자(LP)로 미국 현지 IPO에 직접 참여해 수천억원대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과 KIC도 LP로서 직접 물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주 클래스A 보통주 5억5천555만5천555주 가운데 231만4천815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배정 물량이 전액 삭감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3일 "각 인수인이 실제 배정받는 판매 물량은 대표 주관사의 최종 재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배정된 물량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10일까지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은 당일 새벽 전액 환불 처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IPO에서는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경우 배정 물량이 줄거나 없어지는 일이 빈번하다"며 "미래에셋증권이 예상한 231만여주도 IPO 잘 안될 경우 해당 물량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개념이지 이를 모두 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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