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伊,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합의…우주 분야도 협력(종합)

입력 2026-06-15 23:02  

日·伊,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합의…우주 분야도 협력(종합)
다카이치 "시칠리아 교량 사업 협력 기대"…미·이란 합의 환영


(로마·도쿄=연합뉴스) 민경락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담하고 반도체, 핵심광물, 첨단 기술 분야를 포함한 공급망 강화에 합의했다.
일본 언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와 멜로니 총리는 경제 안보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 뜻을 모으고, 양국 정부가 체결한 양해각서 등에 따라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비축, 에너지 공급망 강화 등 경제 안보 분야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활용 로봇, 반도체, 바이오와 우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와 이탈리아의 반도체 설계 기업 간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우주 분야에서는 우주 쓰레기 대책과 위성 데이터 협력에서 성과를 내기로 하고, 우주 관련 규칙 제정을 위해 다자간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과 영국 등 3개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계획인 '글로벌 전투 공중프로그램'(GCAP)도 가속한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두 정상은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협력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장 시칠리아 현수교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일본 기업이 참여하는 메시나 해협 대교 건설 프로젝트가 양국의 경제 협력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전문성과 경험이 프로젝트가 조기에 시행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메시나 해협을 관통하는 시칠리아 대교 프로젝트는 135억 유로(약 23조원)가 투입되는 세계 최장 다리 건설 사업이다. 총길이는 3천666m, 주탑 사이 거리는 3천300m에 달한다. 이 사업은 일본 기업이 참여한 유로링크 컨소시엄이 주도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남부와 북부 간 고질적인 빈부 격차를 줄일 목적으로 1969년부터 다리 건설을 추진해왔지만 환경 오염, 안전성 등을 이유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립 정부는 2022년 이 계획을 되살려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작년 10월 비용 문제로 감사원에 제동이 걸렸다. 로마 검찰도 건설 프로젝트의 감사 의견이 투명하게 작성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중해와 인도태평양의 연결도 의식하면서, 지역 전체를 함께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동지국인 이탈리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를 환영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만남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입장을 조율할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페체르스크 라브라(동굴수도원)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언급하며 "수천 년 역사의 기독교 상징조차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키이우에 대한 단호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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