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의 한 주택 마당에서 암매장된 태아 사체 34구가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병원에서 사체를 집으로 가져가 실험에 쓴 걸로 보이는 의사를 구속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최근 남동부 루토리시의 한 주택 정원에 묻혀 있던 태아 사체 34구를 발굴하고 과거 이 집 주인인 병리학자 마그달레나 H(57)를 사체손괴 등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검찰은 이 주택 공사 과정에서 의료 폐기물이 대량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한 결과 태아 사체도 함께 매장된 사실을 파악했다.
당국은 현미경 슬라이드와 병원 기록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함께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 의사가 사체를 실험용으로 쓴 것으로 보고 공범이나 추가 매장지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현지매체 라디오에스카에 따르면 피의자가 코로나19 팬데믹 때 자신이 근무하던 제슈프의 병원에서 숨진 태아들을 집으로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폴란드는 보수 가톨릭 영향으로 유럽에서 낙태 시술을 가장 엄격하게 제한하는 나라다. 이 때문에 당국은 사체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불법 행위는 없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 대변인은 피의자가 불법 낙태 시술로 사체를 챙겼다고 볼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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