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줄었는데 60대만 급증…다중채무 '고령화' 뚜렷

입력 2026-06-30 05:55  

20∼40대 줄었는데 60대만 급증…다중채무 '고령화' 뚜렷
60대 차주 10.5%↑·대출잔액 12.5%↑…3년 연속 증가세
다중채무자 중 고령층 비율 16%로 확대…"생활자금·자영업 영향"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다중채무자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60세 이상에서만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고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다중채무자는 163만7천532명으로 작년 말(165만5천461명) 보다 1.1% 감소했다.
대출 잔액도 155조3천810억원으로 작년 말(158조680억원)에 비해 1.7% 줄었다.
이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다중채무자는 고령화하는 모습이다.
60세 이상 다중채무자는 31만3천806명으로 10.5% 늘었고, 대출잔액도 23조9천530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20∼40대는 모두 감소했고, 50대는 증가율이 1%대에 그쳤다.
20대는 6만3천499명·2조6천920억원으로 각각 22.3%와 27.3% 줄었다. 30대는 27만9천191명·23조5천50억원으로 5.2%와 10.4% 감소했고, 40대는 47만9천396명·53조4천870억원으로 각각 4.4%와 4.6% 줄었다.
50대는 50만1천640명, 51조7천440억원을 기록했다.
고령 다중채무자는 지난 2023년 말 25만4천267명, 19조1천530억원에서 매년 늘었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차주는 작년 말까지 줄다가 올해들어 증가했다.
1분기 전체차주 수는 1천932만7천101명, 이들의 대출잔액은 1천914조9천310억원으로 각각 작년 말 대비 0.1%, 0.3% 증가했다.
2023년 1천950만3천98명에서 작년말 1천930만1천485명까지 줄었다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잔액은 같은 기간 1천849조3천820억원에서 매년 늘었다.

┌─────────────────────────────────────┐
│ [표1] 연령대별 다중채무 현황 (단위: 명, 십억원) │
│ ※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 금융감독원, 코리아크레딧뷰로(KCB) │
├─────────┬─────────────┬─────────────┤
│   │ 차주수 │ 대출잔액 │
│   ├──────┬──────┼──────┬──────┤
│   │ 전체차주수 │다중채무자수│전체대출잔액│ 다중채무자 │
│   ││││ 대출잔액 │
├───┬─────┼──────┼──────┼──────┼──────┤
│2023. │ 20대 │ 2,265,355 │ 98,285 │ 86,503 │4,766 │
│ 12 ├─────┼──────┼──────┼──────┼──────┤
│ │ 30대 │ 3,734,659 │ 315,290 │ 397,402 │ 29,405 │
│ ├─────┼──────┼──────┼──────┼──────┤
│ │ 40대 │ 4,624,844 │ 556,939 │ 534,920 │ 60,838 │
│ ├─────┼──────┼──────┼──────┼──────┤
│ │ 50대 │ 4,649,041 │ 496,716 │ 464,405 │ 50,720 │
│ ├─────┼──────┼──────┼──────┼──────┤
│ │60대 이상 │ 4,229,199 │ 254,267 │ 366,152 │ 19,153 │
│ ├─────┼──────┼──────┼──────┼──────┤
│ │ 합계 │ 19,503,098 │ 1,721,497 │ 1,849,382 │ 164,882 │
├───┼─────┼──────┼──────┼──────┼──────┤
│2024. │ 20대 │ 2,150,321 │ 90,377 │ 80,475 │4,263 │
│ 12 ├─────┼──────┼──────┼──────┼──────┤
│ │ 30대 │ 3,720,509 │ 305,464 │ 408,669 │ 28,105 │
│ ├─────┼──────┼──────┼──────┼──────┤
│ │ 40대 │ 4,508,266 │ 531,718 │ 540,854 │ 59,202 │
│ ├─────┼──────┼──────┼──────┼──────┤
│ │ 50대 │ 4,656,075 │ 501,503 │ 468,838 │ 51,900 │
│ ├─────┼──────┼──────┼──────┼──────┤
│ │60대 이상 │ 4,390,281 │ 271,705 │ 377,627 │ 20,492 │
│ ├─────┼──────┼──────┼──────┼──────┤
│ │ 합계 │ 19,425,452 │ 1,700,767 │ 1,876,463 │ 163,963 │
├───┼─────┼──────┼──────┼──────┼──────┤
│2025. │ 20대 │ 2,033,018 │ 81,682 │ 72,872 │3,705 │
│ 12 ├─────┼──────┼──────┼──────┼──────┤
│ │ 30대 │ 3,729,746 │ 294,382 │ 422,608 │ 26,235 │
│ ├─────┼──────┼──────┼──────┼──────┤
│ │ 40대 │ 4,424,107 │ 501,484 │ 552,664 │ 56,075 │
│ ├─────┼──────┼──────┼──────┼──────┤
│ │ 50대 │ 4,604,912 │ 493,918 │ 471,624 │ 50,764 │
│ ├─────┼──────┼──────┼──────┼──────┤
│ │60세 이상 │ 4,509,702 │ 283,995 │ 388,866 │ 21,289 │
│ ├─────┼──────┼──────┼──────┼──────┤
│ │ 합계 │ 19,301,485 │ 1,655,461 │ 1,908,634 │ 158,068 │
├───┼─────┼──────┼──────┼──────┼──────┤
│2026. │ 20대 │ 1,800,060 │ 63,499 │ 55,426 │2,692 │
│ 03 ├─────┼──────┼──────┼──────┼──────┤
│ │ 30대 │ 3,704,841 │ 279,191 │ 405,324 │ 23,505 │
│ ├─────┼──────┼──────┼──────┼──────┤
│ │ 40대 │ 4,361,524 │ 479,396 │ 555,495 │ 53,487 │
│ ├─────┼──────┼──────┼──────┼──────┤
│ │ 50대 │ 4,629,534 │ 501,640 │ 480,458 │ 51,744 │
│ ├─────┼──────┼──────┼──────┼──────┤
│ │60세 이상 │ 4,831,142 │ 313,806 │ 418,228 │ 23,953 │
│ ├─────┼──────┼──────┼──────┼──────┤
│ │ 합계 │ 19,327,101 │ 1,637,532 │ 1,914,931 │ 155,381 │
└───┴─────┴──────┴──────┴──────┴──────┘

한국은행 통계에서도 고령층 다중채무자는 확대되는 흐름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말 60대 이상 다중채무자 비율은 16.0%로, 작년 말 15.4%에서 늘었다. 최근 5년여간 처음으로 16%대를 기록했다.
대출 잔액 비중 역시 60대가 15.9%로 작년 말보다 0.5%p 늘었다.
40대의 다중채무자 비중과 대출잔액 비중은 0.7%p, 0.5%p 줄어든 27.7%, 32.7%를 기록했다. 50대도 26.8%, 28.7%로 각각 0.1%p, 0.2%p 줄었다.
다만, 30대 이하는 0.2%p, 0.3%p 늘어난 29.5%, 22.7%로 집계됐다.
이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포함해 전체 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를 기준으로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령층은 소득 감소로 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자영업 관련 자금 수요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고령 자영업자 대출잔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나이스(NICE)평가정보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60대 이상 개인사업자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406조7천54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5% 늘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최건호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이 감소한 고령층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중채무에 의존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고령층 소득 공백을 막기 위한 일자리 공급 등 정책을 확대하는 한편, 노후 대비를 위한 금융교육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rain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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