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장례식 엿새 일정 공식 개시

입력 2026-07-04 12:31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장례식 엿새 일정 공식 개시
수천만명 운집 전망… 조문객 "미국에 죽음을" 격앙
미국 건국 250돌에 거행…새 최고지도자 참석할지 주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에 암살당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시작했다.
장례식은 4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내에 있는 대형 예배장소인 이맘호메이니 대(大)모살라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광장에는 하메네이의 운구 행렬이 도착하기 전부터 수많은 추모객이 몰려들었다.
이들 조문객은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치켜든 채 "미국에 죽음을", "복수, 복수"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국은 테헤란에만 최대 2천명까지 조문객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례 일정은 오는 9일까지 엿새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시민들이 테헤란 모살라에 안치된 그의 관 앞을 지나며 추모하는 방식으로 조문한다.
오는 6일엔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으로 옮겨 조문 행사를 이어간다.
이틀날인 7일은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를 비롯해 바그다드, 나자프에서 장례식이 엄수된다.
이란 북동부의 시아파 성지이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서 9일 열리는 매장 행사로 장례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2월28일 관저에서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을 받아 일가족과 함께 숨졌다.
이란은 전쟁 때문에 장례식을 열지 못하다가 지난달 미국과 휴전을 합의해 사망 126일 만에 거행할 수 있게 됐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장례식 일정은 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맞는 독립기념일에 맞춰 도발적으로 설정됐다.
아들이자 후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가 장례식에 참석할지는 현재로서 불확실하다.
그는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한 차례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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