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연 4% 육박…퇴직연금 4.82%도 등장

입력 2026-07-07 05:55  

저축은행 예금금리 연 4% 육박…퇴직연금 4.82%도 등장
'수신 자금 이탈 방어'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저축은행 정기 예금 평균 금리가 연 4%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과 증시 활황으로 인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저축은행들의 수신 방어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상품 공시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90%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연 3.79%)와 비교해 불과 일주일 만에 0.11%포인트(p) 상승했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작년 11월 연 2.69%까지 떨어진 후 12월에 상승 전환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가 연 4%를 넘는 정기예금 상품도 급증했다.
현재 연 4% 이상을 제공하는 상품은 152개로, 일주일 전(105개)보다 47개나 늘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HB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과 '스마트회전정기예금'으로 각각 연 4.63%의 기본 금리를 적용한다.
최근 웰컴저축은행은 확정기여형(DC) 및 개인·기업형 퇴직연금(IRP) 대상 1년 만기 퇴직연금 정기예금 금리를 연 4.82%까지 올렸다.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은 통상 일반 정기예금보다 0.1∼0.2%p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이 같은 금리 상승세는 제1금융권과의 수신 경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쏠리자, 시중은행들이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3% 중반대까지 올렸다.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은 연 3.66%의 기본 금리를 제공 중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에 있던 자금이 시중은행으로 빠져나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저축은행업계가 고금리를 내세워 수신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은 리스크를 꺼리고 0.1%p의 금리 차이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 유지를 위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어느 정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더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지도 차이에서 발생하는 자금 이동을 막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내세우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new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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