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항전 천명한 모스크서 나흘째 장례…내일 이라크 성지로 이동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이란 중부의 종교도시 곰에서 나흘째 치러졌다.
지난 사흘간 수도 테헤란에서 장례식을 진행한 뒤 전날 저녁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함께 폭사한 그의 가족 4명의 유해가 테헤란에서 150㎞ 떨어진 곰으로 운구됐다.
곰에서의 장례식은 시아파 성지인 잠카란 모스크에서 엄수된다. 이날 아침 장례예배는 시아파 최고위 성직자인 마르자에 타끌리드 압둘라 자바디 아몰리가 집전했으며 이란 정부와 군부, 종교계의 고위급 인사가 참여했다.
이후 유해는 잠카란 모스크를 떠나 하즈라트 파티마 마수메 영묘로 운구돼 대중과 만난다.
이란 국영방송은 전날 오후부터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유해를 맞이하고자 수백만의 추모객이 전국에서 곰으로 몰렸다고 보도했다. 잠카란 모스크를 중심으로 곰 주요 도로를 가득 메운 이들은 순교자의 피와 복수를 상징하는 이맘 후세인의 붉은 깃발과 이란 국기를 들고 반미 구호를 외쳤다.
잠카란 모스크는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중앙 돔 꼭대기에 초대형 붉은 깃발을 게양해 결사 항전과 보복을 천명한 곳이기도 하다.
곰에서 이날 하루 일정의 장례식이 끝나면 8일엔 이라크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로 유해를 운반해 추모식을 연다. 이어 9일 이란 북동부 시아파 성지이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영묘에 안장하는 것으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
테헤란 시당국은 앞서 테헤란에서 장례식이 진행된 4∼6일 사흘간 지하철과 버스, 택시 이용객이 2천371만5천명에 달해 테헤란 대중교통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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