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총선 승리 이끈 정치적 동지…갈등 끝 결별
내년 지방선거서 대결 전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서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대통령과 전 총리의 갈등이 정치적 결별로 치닫고 있다.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세네갈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예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될 신당 창당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대통령 지지 그룹은 파예 대통령이 아미나타 투레 선임고문에게 신당 창당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신당이 출범하면 우스만 송코 국회의장(전 총리)이 이끄는 기존 여당 세네갈애국자당(파스테프·PASTEF)과 신당은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국 주도권을 놓고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예 대통령과 송코 의장은 2014년 파스테프를 함께 창당했을 뿐만 아니라 2024년 3월 대선 승리로 12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루고 그해 11월 총선 승리까지 합작한 정치적 동지였다.
대선 당시 지명도나 대중 지지, 당내 지지 기반 등은 애초 당 대표였던 송코 의장이 우위에 있었지만,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명예훼손 사건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출마가 무산되면서 당 사무총장이던 파예가 대선 후보가 됐고 44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됐다.
파예 대통령은 취임 직후 송코를 총리로 임명하며 정부를 함께 이끌어갔지만, 전 정부의 미공개 부채 70억 달러(약 10조6천억원)에 대한 처리 방식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력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겪다 지난 5월 총리직에서 송코를 해임했다.
하지만, 파스테프가 장악한 의회는 해임 4일 만에 송코를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파스테프는 또 송코를 당 대표로 재선출하며 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의회는 나아가 지난달 29일 대통령이 정당 대표를 겸할 수 없도록 하고, 의회 해산권도 무제한 행사할 수 없도록 횟수를 제한하는 등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의회와 총리의 권한을 확대하는 개헌안도 통과시켰다.
파예 대통령은 해당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국민 투표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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