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시로 북측 현관 기둥도 보수 공사…"150년 된 페인트 벗겨내"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이자 거처인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잇단 시설 정비와 공사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 북측 현관(North Portico)의 기둥 보수 작업을 위해 설치된 비계에 기둥 이미지가 그려진 가림막이 추가로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공사에 대해 "일반적인 복원 작업"이자 "기둥의 석재 보수"라고 말했다.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기둥을 보고는 '이것 좀 봐. 수리해야겠어'라고 말했다"며 이번 공사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약 6분간 이들 기둥을 점검했다.
이후 지난달 9일 인부들이 기둥에서 페인트를 벗겨내기 시작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이번 주 들어서면서는 공사 현장에서 쾅쾅거리는 큰 소리도 들렸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로즈가든 오찬 행사 연설에서 참석자들에게 "기둥에 쌓인 150년치 페인트를 벗겨내고 다시 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백악관에 복귀한 뒤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금박 장식을 추가하고, 백악관 로즈가든을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스타일의 석조 바닥으로 교체했다.
또 1천명가량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 건설을 위해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을 철거했으며, 연회장 지붕에는 드론 시설(DronePort)을 설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WP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은 남쪽 잔디밭에 신형 대통령 전용헬기(마린원) 헬기장을 조성하는 공사에도 착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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