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샷' 이민형 약대 이력 논란…지도교수·당사자 입장 엇갈려

입력 2026-07-12 07:30  

'K-문샷' 이민형 약대 이력 논란…지도교수·당사자 입장 엇갈려

'K-문샷' 이민형 약대 이력 논란…지도교수·당사자 입장 엇갈려
지도교수 "'등록 말라' 했다"…이민형 전 PD "절차 따라 정상 입학"
"대표직 겸직 가능 안내받아"…과기부 제도 미비도 논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K-문샷' 프로그램 디렉터(PD)에서 사퇴한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의 서울대 약대 대학원 이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당시 지도교수와 이 대표가 각각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범부처 연구개발(R&D) 프로그램 K-문샷의 AI과학자 임무 PD로 지난 5월 말 위촉됐다가 대표직 겸직 불가 가능성에 2주 만에 물러났다. 당시 온라인에선 그의 학력·이력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대표가 K-문샷 PD 지원하면서 제시한 이력에 따르면 그는 중학교 졸업 후 강원 홍천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에서 6개월간 근무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공학 독학사 학위를 받은 것과 서울대 약대 대학원 입학, 서울대 의대 의과학 석·박사 통합과정 재학 등의 이력이 담겼다.
이중 서울대 약대 대학원 입학과 관련해 이 대표를 연구실 인턴으로 받아 입학을 추진했던 서울대 약대 A 교수는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젊은 나이에 경력도 화려하고 회사를 운영한다고 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했다"며 "학위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아 도와주려 했다"고 말했다.
A 교수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21년 초 대학원 진학 의사를 밝히며 연락해왔고, 이후 연구실 인턴과 영어 성적 준비, 면접 등을 거쳐 2022년 봄학기 서울대 약대 석·박사통합과정에 합격했다.
서울대 대학원은 학부와 달리 지도교수가 학생 선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다.
A 교수는 이 대표의 연구실 생활을 지켜본 뒤 지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합격 직후인 2021년 11월경 대학원 등록을 하지 말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A 교수는 "연구실 내 행동이 불성실했고 연구에서도 발전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합격 이후 등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지도교수를 맡지 않겠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를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이듬해 3월 학교 전산에서 이 대표가 대학원에 입학금을 내고 등록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A 교수는 밝혔다.
A 교수는 "행정 직원을 통해 지도교수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해 지도교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 대표는 곧 휴학했고 다른 지도교수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4년 다른 교수를 통해 복학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A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약대에서 실제 대학원 과정을 거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등록 후에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도교수가 정리됐고 휴학한 만큼 관련 경력을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이 대표가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서울대 약대 연구원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신분을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약대 입학과 휴학은 모두 사실이며 학교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입학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도교수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입학 허가가 이미 난 상태에서 등록한 것이고 학교 행정 시스템상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등록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일을 하면서 휴학 상태를 유지했고, 이후 의과대학으로 진학하기로 하면서 약대를 자퇴하고 새로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25년 2월 AI 과학자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를 창업해 같은 해 4월 50억원 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그해 하반기 서울대 의대 의과학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했다.
그는 K-문샷 PD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지원 당시에는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비상근 또는 반상근 형태로도 수행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대표직을 겸임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면 할 이유가 당연히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부에서도 관련 제도가 사전 정리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도를 재정비하는 과정이 사퇴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과기정통부는 K-문샷 출범 당시 민간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겠다며 기업 대표와 연구자 등을 PD로 선발했지만, 겸직 여부와 상근 원칙, 이해충돌 관리 기준 등을 명확히 정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