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에 가려졌던 브록먼, 오픈AI 2인자 굳히며 실권 장악

입력 2026-07-12 04:32  

올트먼에 가려졌던 브록먼, 오픈AI 2인자 굳히며 실권 장악

올트먼에 가려졌던 브록먼, 오픈AI 2인자 굳히며 실권 장악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기업공개(IPO)를 앞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실권이 공동창업자 그레그 브록먼 사장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간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에 가려져 있던 브록먼 사장이 AI 인프라 부문과 사업 부문을 모두 관장하는 확고한 2인자로 전면에 부상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오픈AI에 따르면 건강상 이유로 병가 중이던 피지 시모 사업 부문 CEO는 난치성 지병인 기립성빈맥증후군(POTS) 치료를 위해 최근 사임하고, 파트타임 고문으로 남기로 했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 부문을 맡아왔던 브록먼 사장이 제품 등 사업 부문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오픈AI 조직의 두 축을 맡게 됐다.
오픈AI의 핵심 조직인 AI 모델 개발 등 연구 부문은 마크 첸 최고연구책임자(CRO)와 야쿠프 파호츠키 최고과학자가 맡고 있지만, 브록먼 사장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은 올트먼 CEO에게 직접 보고하지만, 실질적인 조직 운영권이 브록먼 사장에게 쏠리는 분위기다.
브록먼 사장은 시모 전 CEO가 병가를 낸 지난 4월 이후 이와 같은 역할을 맡아왔는데, 임시 조직개편이 정식으로 확정된 셈이다.
오픈AI는 시모 전 CEO의 후임을 별도로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브록먼 사장이 다른 임원들과 달리 올트먼 CEO와 처음부터 함께해온 공동창업자라는 점도 그의 사내 위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픈AI에서 '깜빡 사건'(The Blip)으로 불리는 지난 2023년 올트먼 CEO의 축출 사태 당시 동반 사임하며 의리를 지키기도 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문제 삼으며 제기한 소송에서도 올트먼 CEO와 함께 증인석에 올라 오픈AI의 정당성을 방어하는 등 대외적으로 2인자 이미지를 굳혔다.
브록먼 사장의 위상 강화는 AI 경쟁 격화와 오픈AI의 상장 준비가 맞물린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오픈AI가 IPO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것도 브록먼 사장에게 기술 부문과 제품·사업 부문 양대 실권이 집중된 이후인 지난 달 초였다.
또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오픈AI를 추월하고,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스페이스XAI와 메타도 업계 선두에 비견될 만한 AI 모델을 내놓는 등 경쟁 상황도 녹록지 않다.
여기에 최근 애플이 제기한 하드웨어 부문 영업기밀 소송도 기술과 제품의 통합 숙제를 풀어야 하는 브록먼 사장의 업무 로드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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