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국가난제 푼다…'K-문샷' 프로젝트 본격 가동

입력 2026-07-16 12:41  

AI로 국가난제 푼다…'K-문샷' 프로젝트 본격 가동
양자·신약·SMR·핵융합 등 12대 국가 난제 해결 추진
연구 전 과정 AI 도입…이공계 인재·AI 스타트업 지원 확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양자컴퓨터와 신약,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등 국가 전략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범부처 프로젝트 'K-문샷'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연구개발(R&D) 전 과정에 AI를 도입하고 투자형 R&D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이공계 인재 양성과 AI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해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청와대 업무보고에 맞춰 발표한 하반기 업무계획에서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하고 초격차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기술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K-문샷 본격 가동…'투자형 연구개발' 사업 실시
K-문샷은 과학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해 2035년까지 양자, 신약, 태양전지, 핵융합,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박 등 국가 차원의 12대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정부는 양자 분야와 관련해 연내 50큐비트 국산 양자컴퓨터를 만들고, 2029년까지 100큐비트 성능의 오류 정정용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단위로, 2024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20큐비트 양자컴퓨터 시연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초광역권 양자 클러스터 지정을 통해 양자기술 활용 사례 발굴도 지원한다.
AI를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도 본궤도에 오른다. 정부는 내년에 암 특화 AI 모델 개발을 시작해 2028년 초기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경우 다음 달에 협의체를 발족해 뇌와 컴퓨터 신호를 통역하는 AI 개발에 착수하고 2030년 사지 마비 환자용 제품 실증을 모색한다.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으로 수요가 증가할 에너지 정책도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용융염원자로, 초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SMR 개발 전략을 공개하고, 내년에는 SMR 탑재 원자력 추진선 건조를 위한 민관 프로젝트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2035년 핵융합로 준공도 추진한다.
연구하기 좋은 환경 구축과 연구개발(R&D) 관리 체계 혁신도 이뤄진다.
정부는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을 개정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어도 연구 과정이 우수한 연구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자 행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스템 효율화도 진행한다.
정부가 실패 위험이 있는 신기술에 투자하고, 기술이 성공을 거둘 경우 재투자하는 '투자형 R&D' 시범사업도 내년에 실시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의 모든 과정에 AI를 도입해 연구 생산성, 신뢰성 향상을 도모하고 오는 9월에는 슈퍼컴퓨터 6호기를 개통해 연구자에게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정부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의 단계적 폐지에 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고유 임무를 정립하고 이들 기관을 국가대표 연구기관으로 육성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 영재학교 신설·AI 스타트업 투자재원 확대
과기정통부는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를 충북과 광주에 각각 신설하고, 지역 고등학교 3곳 정도를 영재학교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연구비와 비자 우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연내 600여 명의 해외 인재 유치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미 지난달 기준으로 약 380명을 유치했다고 전했다.
1.3% 수준인 석·박사 장학금 수혜율을 연내 2.8%로 상향하고, 오는 2030년 1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전문연구요원 복무 기관을 중소·중견기업에서 내년 AI·AX(AI 전환)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까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진 교원의 기초연구 수혜율도 오는 2030년 70%를 목표로 확대한다.
산학협력 기반 AX대학원을 신설하고, 과기원과 출연연의 실증·보육 기능을 강화해 연내 500개 이상의 딥테크 창업팀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연구기관 내 창업 장려를 위해 이해충돌 특례를 마련하고 과기원 창업 휴학 기간 제한을 폐지하며 창업휴직 연장 등 제도 개선에 나선다.
AI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민관 합동 투자 재원을 연내 2조원까지 확대하고 초기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의 AI 모험펀드를 신설한다.
올해 AX 거점 4대 권역에 더해 내년에는 중부와 강원, 제주 3대 권역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역 연구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년에 지역 자율 연구개발 예산을 올해의 세 배 규모로 잠정 편성하고 지역 신진연구자 전용 기초연구 트랙을 신설할 계획이다.
psh59@yna.co.kr,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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