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자원연구소 소장 "데이터·과학자 보호 차원"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극 생태계와 그린란드의 환경, 생물학적 자원을 연구하는 권위 있는 그린란드 연구기관이 미국과의 신규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그린란드 천연자원연구소의 요세핀 니만 소장은 그린란드 공영 방송 KNR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진행 중이거나 이전부터 미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왔던 프로젝트에만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연구소의 데이터와 과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니만 소장의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안보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니만 소장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로 촉발된 양측의 갈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트럼프 정부의 과학 데이터 대량 삭제와 일부 외국인 과학자들의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은 사례 등을 이번 조치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우리 연구진이 미국 입국 과정에서 구금된다면, 그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면서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미국에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작년 1월 이후 공공 연구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정부 소속 과학자들을 대거 해고한 바 있다. 또한, 기후·환경 관련 보고서와 자료 역시 정부 웹사이트에서 대거 삭제되고 있다고 AFP는 짚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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