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하계포럼 강연…"변하지 않는 본질 찾고 무엇을 풀지 고민해야"

(서귀포=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16일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검증하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독자 140만명의 과학 유튜브를 운영하는 그는 이날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하계포럼 강연에서 "AI가 만드는 찌꺼기 같은 정보인 워크슬롭(Workslop)이 많이 나온다"면서 "조사 결과 이를 정리하는 데 1인당 월 186달러의 기회비용이 낭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인간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검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너무 중요해졌다"면서 "이제 인간은 선택밖에 할 것이 없다. 판단과 검토는 인간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판단이 AI 덕분에 좋아지고 있다면서 바둑의 사례를 들었다.
궤도는 "10년 전 이세돌과 알파고가 대결했을 때 알파고의 37번째 수는 모든 프로기사가 깜짝 놀란 기막힌 묘수였다"면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직후부터 프로 바둑 기사들의 의사 결정 퀄리티가 엄청나게 올라갔다. 도구의 등장과 인간의 진화가 동시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수학 난제 해결에 활용된 사례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검증은 인간이 해야 한다"며 "검증조차 할 수 없다면 수학의 본질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궤도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있나"라면서 "변하지 않는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농기계를 개발한 미국 농기계 기업 존디어를 사례로 들며 "농업이라는 본질을 잘 파악하고 AI를 접목했다"고 말했다.
궤도는 끝으로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며 "AI 시대에는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풀고 어떤 목적으로 풀 것인지를 59분 59초 동안 쓰고 남은 1초는 AI가 풀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