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팀 징동에 2:0 승리…"MSI 진출 실패 아쉬움, 우승으로 날리겠다"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중국의 강팀 징동 게이밍(JDG)을 꺾고 e스포츠 월드컵 4강 진출을 확정한 젠지가 "힘든 상황에서도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찾아가며 게임을 이어간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젠지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17일(현지시간)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젠지는 이날 징동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 승리를 따냈다.
1세트의 경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2세트에서는 징동의 예상 밖 저항에 부딪히며 다소 힘겹게 이겼다.
기인은 "2세트 초반에 워낙 크게 사고가 터졌다"라며 "저희가 교전 위주 챔피언을 택했는데 싸움에서 자리 선정을 잘 해 이길 수 있었다"라고 앞선 게임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바텀 라인에서 비원딜 챔피언이 자주 기용되고 있는데, 저희가 잘 쓸 수 있고 티어(우선순위)가 높아 보이는 챔피언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것도 승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팀의 막내이자 서포터 '듀로' 주민규는 취재진과 만나 2세트 승리를 이끈 쵸비의 백도어(상대 본진 기습)에 대해 언급했다.
듀로는 "저희가 시야를 확보해야 해서 뚫으러 들어갔는데, 상대편 선수들이 갈려 있는 타이밍이었다"라며 "그때 지훈이 형(쵸비)이 '먼저 본진을 노리자'라고 콜을 해서, 그 이후의 상황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EWC에서의 팀 기량이 이전보다 더 올라왔다고도 강조했다.
듀로는 "예전에는 삐그덕대면서 여러 문제점이 터져 나왔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피드백들이 잘 수용된 것 같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WC의 빠른 경기 템포에 대해서도 "오히려 좋다"라며 "무엇이든 너무 일정이 질질 끌리면 사람이 축 처질 만한데, 빠르게 진행하다 보니 집중력이 더 잘 유지되는 것 같다"라며 지금 대회를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지는 EWC 우승과 이후 펼쳐질 국제전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기인은 "저희가 MSI에 진출하지 못해서 팬 분들이 많이 아쉬워했을 것 같다"라며 "EWC를 우승해서 그런 아쉬움을 최대한 날려버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투지를 다졌다.
듀로도 "저는 롤드컵(월즈) 우승을 전혀 못 해봐서, 롤드컵 우승을 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고 그런 쪽으로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도 꼭 결승까지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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