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의제는 미공개…러 정보기관 주관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올해 가을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파텔 국장이 오는 10월 14∼15일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놓고 대립을 이어가고, 미국 의회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신규 제재 부과를 요구하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다.
파텔 국장은 모스크바를 먼저 찾은 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할 예정이며,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그의 방문을 주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파텔 국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고위 정치 참모들과 만날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논의 의제도 알려지지 않았다.
FBI 국장이 미국의 주요 적대국 중 하나인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고 민감한 일이라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FBI 국장은 2013년의 로버트 뮬러다.
특히 파텔 국장은 트럼프 1기 때부터 러시아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일정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을 둘러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연계 의혹을 수사한 FBI 수사의 정당성을 공격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엄호했다.
러시아는 당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 당선을 위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을 해킹하고 트럼프 측 인사들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파텔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2020년 대선에 대해서는 '선거 사기'로 규정하는 등 논쟁적인 발언도 적지 않게 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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