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캐피탈도 가비아 공개매수 문제제기…"가치 너무 낮게 평가"

입력 2026-07-21 10:36  

미리캐피탈도 가비아 공개매수 문제제기…"가치 너무 낮게 평가"

미리캐피탈도 가비아 공개매수 문제제기…"가치 너무 낮게 평가"
"공개매수가 4만8천원은 저평가"…가격 인상·경쟁 인수제안 허용 촉구
얼라인 이어 주요 주주 잇단 문제 제기…공개매수 응모 변수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맥쿼리자산운용의 가비아[079940] 공개매수가 주요 주주들의 잇단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가비아 지분을 합쳐 38.5% 보유한 미리캐피탈과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과 절차에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들의 공개매수 참여 여부가 거래 성사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계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탈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맥쿼리가 제시한 주당 4만8천원의 공개매수가가 가비아의 기업가치를 크게 낮게 평가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미리캐피탈은 가비아 지분 24.2%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맥쿼리자산운용은 전날 가비아 최대주주 측 지분 24.4%를 별도로 인수하고,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4만8천원에 최대 73.1%를 공개매수한 뒤 가비아의 자진 상장폐지와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리캐피탈은 과천 데이터센터의 추가 매출을 반영하면 공개매수 가격은 가비아의 2027년 예상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8.5배, 2028년 기준 6.4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웹호스팅 기업의 EV/EBITDA가 12∼28배 수준이라며, 이 가운데 최저 수준인 12배를 적용해도 가비아의 주당 가치는 6만6천200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맥쿼리의 공개매수가보다 37.9% 높은 가격이다.
미리캐피탈은 가비아 이사회에 맥쿼리 측의 공개매수가 인상을 요구하고, 기존 투자자를 포함한 다른 인수 후보가 경쟁 제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개방적인 절차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창업자들이 지분 매각대금을 인수목적회사에 재투자하는 만큼, 이번 거래에 참여하는 창업자 출신 이사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 3명이 공개매수 관련 의사결정을 맡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미리캐피탈은 가비아가 지분 36.3%를 보유한 상장 자회사 케이아이엔엑스(KINX)의 지분도 15% 이상 보유하고 있다.
미리캐피탈은 맥쿼리의 가비아 인수로 KINX의 지배권도 변경되는 만큼, KINX 주주에게 적정 가격의 투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하거나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비아 지분 14.3%를 보유한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도 전날 이번 거래를 창업자 측의 재투자를 수반한 폐쇄기업화 거래로 규정하고 이해상충 우려를 제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시장가격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공개매수가 전체 주주가 얻을 수 있는 최대 가치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사회는 더 높은 가격이나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 이사회에 공개매수 가격의 독립적 검증과 잠재 인수 후보 탐색, 독립적 특별위원회 구성 여부 등을 오는 31일까지 공개적으로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공개매수 소식에 가비아는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 21분 현재 7.60% 오른 4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ihell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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