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침식·물가 상승 악재…야간 행사·사계절 관광 활로 모색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폭염과 인력난, 물가 상승 여파로 일본 내 해수욕장이 최근 10년 사이 13% 감소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안 침식까지 겹치자 지자체와 지역사회는 야간 행사나 사계절 관광 상품을 도입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관광진흥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전역의 해수욕장은 966곳으로, 2016년(1천111곳) 대비 13%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구인난과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 부담이다.

1904년 개장한 오사카부 미사키초의 단노와 해수욕장은 방문객 급감과 안전요원 구인난, 탈의실 설치비 상승에 따른 적자로 올해 개장을 포기했다. 인근 하코쓰쿠리 해수욕장도 폐장했다.
이상 기후와 해안 침식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여름 일본 평균 기온이 과거 30년 평균보다 2.36도 올라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피서객이 감소했다.
이바라키현 오타케 해안은 해수면 상승에 따른 모래사장 침식으로 올해 개장을 취소했다.
미야기현 와타노하 해수욕장은 대량의 굴 껍데기가 해안으로 떠밀려와 3년 연속 문을 열지 못했다.

변신을 꾀하는 곳도 있다.
돗토리현 가이케온센 해변은 야간 불꽃놀이 등으로 지난해 9만3천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고베시 스마 해수욕장은 문신 노출·흡연 금지 등 환경을 정비했고, 동일본대지진으로 닫혔던 후쿠시마현 우케도 해수욕장은 다음 달 16년 만에 재개장한다.
해양 레저 전문가인 나카하라 나오토모 도쿄해양대 교수는 "지자체나 해수욕장 경영자가 여름 피서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역 자연 자원을 활용해 사계절 내내 바다의 가치를 즐기도록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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