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60만명가량 줄어…출산율도 역대 최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전력난과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는 쿠바에서 인구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현지 관영 쿠바데바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쿠바 인구는 943만4천593명으로 전년인 2024년보다 31만3천414명 감소했다.
2023년 1천만명을 웃돌던 인구가 2년 만에 60만명가량 급감한 것이다.
인구가 줄어든 결정적 원인은 이민자 수 증가다.
지난해 순유출 이민자는 24만5천264명으로 전체 인구 감소 규모의 78.3%에 달했다.
후안 카를로스 알폰소 프라가 쿠바 통계청 부청장은 "이민이 2021년 이후 쿠바 인구 감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자연 감소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작년 출생자 수는 6만8천64명에 그쳐 사망자(13만6천21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임여성 1명이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9명으로 195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 인구 감소와 함께 인구 고령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연령인구는 560만6천541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125만9천894명 줄었다.
60세 이상 인구는 251만9천823명으로 전체 인구의 26.7%를 차지했다. 국가 평균 연령은 45세에 달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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