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이스탄불=연합뉴스) 김상훈 김동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홍해 봉쇄를 선언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22일(현지시간) 선박들에 무전으로 경고를 보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국제해운회의소(ICS)는 "후티가 이 지역의 배들에 경고 메시지를 전송한 것이 녹음됐다"고 전했다.
국제 위험관리 및 해상보안업체 넵튠 P2P 그룹의 크리스토퍼 롱 정보국장 역시 이 메시지가 지난 20일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있던 한 선박에 의해 녹음됐다고 전했다.
후티가 보낸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채널 16번으로 수신 중인 선박들에 알린다. 여기는 예멘 해군이다. 예멘 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포위 공격을 이유로 사우디 선박의 항행을 금지한다는 2026년 7월 20일자 예멘 무장 부대의 결정에 따라, 홍해와 아덴만으로 향하는 사우디 적국의 모든 선박에 경고한다. 예멘군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해당 선박들은 우리의 표적이 될 것이다. 이상."
후티가 지난 20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홍해가 막힐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구체적인 봉쇄 시행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실제 선박을 공격한 사례는 없다.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발표 이후 홍해에서 9척의 선박이 기수를 돌렸으나, 이 중 일부는 다시 운항을 재개했다.
후티의 위협과 일부 선박의 항로 변경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해상 교통량이 봉쇄 선언 이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해상 물류 추적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봉쇄가 발표된 지난 20일에는 44척의 선박이, 그다음 날에는 29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전 5일 동안의 일일 최대 통행량은 53척, 최소 통행량은 30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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