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해외투자자 韓주식 24시간거래 위한 토큰화 검토"

입력 2026-07-23 12:23  

카카오페이증권 "해외투자자 韓주식 24시간거래 위한 토큰화 검토"

카카오페이증권 "해외투자자 韓주식 24시간거래 위한 토큰화 검토"
신호철 대표 "美 금융사와 협업…국내외 법률 등 종합적 검토"
"카카오톡 내에서 AI에이전트 이용방안 검토중…일부 기능 연말 공개"
"다른 회사 고객보다 신규투자자 길러낼 것…계열사 네트워크 적극활용"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카카오페이증권이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서비스를 앞세워 3년 내 우리 국민 2천만명이 투자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 금융회사 시버트 파이낸셜과 협력해 미국 개인투자자의 한국 주식 접근성을 높이고, 24시간 거래를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주식 토큰화도 검토한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기업공개(IPO) 주관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스타트업 등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국민 자산형성의 대중화와 국내 주식의 세계화, '따뜻한 자본주의' 등 3대 전략을 발표했다.
신 대표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의 시너지를 통해 계좌 개설과 투자 시작의 장벽을 낮춰 3년 내 2천만명이 투자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국내 인구 약 5천200만명 가운데 주식 투자 인구는 1천400만명 수준으로 국민 3명 중 2명은 아직 자본시장 밖에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이 제대로 투자하고 제대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모든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1인 1 AI 투자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의사결정 과정과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설명가능한 AI'를 지향하고,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 인프라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 내에서도 AI 에이전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일부 기능은 이르면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자체 리서치 역량 강화 계획에 대한 질문에 신 대표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는 정보의 생성보다 큐레이션이 더 중요하다"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투자자 스스로 애널리스트처럼 분석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850만개가 넘는 주식계좌를 확보한 가운데, 다른 증권사의 고객을 데려오기보다 새로운 투자자를 길러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모회사 카카오페이[377300]가 약 20%의 지분을 보유한 시버트와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지난 5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시버트는 한국과 미국 간 시차에 따른 거래 제약을 줄이기 위해 미국 규제 체계 안에서 한국 주식의 토큰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시버트 전략총괄 담당자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매우 기대되는 기회"라고 말했다.
관련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논의 중에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업 구조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며 국내외 법률과 규제 당국의 방향성, 투자자 보호 원칙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증권은 '따뜻한 자본주의'를 제시하며 올해 결혼하는 모든 커플에게 가구당 최대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제공하고, 내년에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도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선물할 계획이다.
비교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는 토스증권과의 격차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카카오[035720]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따라잡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대표는 "토스증권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가 늦어 아직 따라잡는 단계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카카오 생태계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한 만큼, 신사업을 위한 자본 조달을 위해 상장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별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신 대표는 "IPO 주관 사업은 2년 전부터 준비해온 만큼 가장 먼저 시작할 사업"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리테일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등 세일즈앤드트레이딩 사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벤처스·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 등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willo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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