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23.8조원에 주가 급등…데이터센터·AI 부문 59% 성장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파운드리 부문 매출 31% 증가해 눈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급등)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성장한 161억 달러(약 23조8천억원)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기대치 144억2천만 달러를 16억 달러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며, 2011년 3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매출 성장률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2센트로, 월가 예상치(21센트)의 갑절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클라이언트컴퓨팅·피지컬AI 그룹(CCPG)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89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데이터센터·AI 부문(DCAI) 매출액은 63억 달러였으나, 연 성장률이 59%로 가장 가파르게 약진했다.
한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도 31% 성장하며 5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인텔 파운드리 부문은 최근 기술 로드맵에서도 1.8나노급 공정인 '인텔 18A-P'의 '시범 생산'(risk production) 단계에 돌입했다.
최근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체제의 첫 실명 고객으로 사이버 보안기업 포티넷을 확보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제품·파운드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장비·청정실(클린룸)·기판 등에 대한 투자를 의미 있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 CEO는 2분기 실적에 대해 "더 빠른 실행 속도와 책임감, 고객 중심 접근 방식으로 1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인공지능(AI)이 전례 없는 연산 수요를 이끄는 가운데 인텔은 CPU와 주문형 반도체(ASIC), 첨단 패키징, 파운드리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3분기에도 이와 같은 실적 호조가 이어져 매출 158억∼168억 달러, EPS 38센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분석가 예상치인 매출 151억 달러, EPS 27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날 인텔은 정규장에서 2.33% 하락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해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기준 105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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