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후보 대선 유세 참석…"사회주의, 빈곤으로 가는 길"
"브라질에 '룰라 리스크' 있어"…브라질 룰라 정부·사법부 맹비난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우파 진영 대선 유세에 참석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밀레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를 겨냥해 사회주의와 좌파를 "쓰레기", "도둑"이라고 비난하며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페르필, 클라린, 라나시온 등이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자유당(PL) 행사 연설에서 "미래를 빼앗기지 말고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에게 투표하라"며 "사회주의는 언제 어디서나 빈곤과 전체주의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회주의 쓰레기", "좌파 쓰레기" 등의 표현을 반복하며 브라질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가 키르치네르주의(키르치네르 대통령 부부가 주도한 국가 개입과 복지 확대를 앞세운 정치노선) 아래에서 겪은 일을 브라질이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브라질에는 '룰라 리스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주의 정치인들은 언제나 도둑이었다"며 자신의 전기톱 개혁 정책을 빗대 "모든 사회주의 정치인의 도둑질을 끊어내기 위해 가위를 더욱 날카롭게 갈아야 한다"고 말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브라질 연방대법원(STF)의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도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며, 브라질 사법부가 정치적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룰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가 공동 창설한 상파울루 포럼을 거론하며 "중남미에 사회주의를 확산시킨 네트워크"라고 비판했다.
이번 행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불복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형이 확정돼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가택연금 상태에서 복역 중이다. 자유당은 아들인 플라비우를 우파 진영의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
유세에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타르시지우 지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와 회동하고 상파울루주 최고 훈장인 이피랑가 훈장을 받았다.
밀레이는 취임 이후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피하는 대신 브라질 야권 지도자들과의 관계를 강화해왔으며, 이번 방문 역시 브라질 정부와 거리를 두고 우파 진영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외교 행보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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