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2분기 실적 전망 엇갈려…AI 수익화 시험대

입력 2026-07-29 06:23  

네카오, 2분기 실적 전망 엇갈려…AI 수익화 시험대
네이버, 커머스·핀테크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 전망
카카오, AI 에이전트 성과가 하반기 핵심 변수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성장세에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핀테크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부진과 계열사 재편 영향으로 매출 증가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네이버의 AI 검색 광고와 AI 팩토리,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등 양사의 AI 수익화 성과가 기업가치와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 네이버, 커머스·핀테크 성장…AI 수익화가 하반기 변수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3조3천686억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5천674억원으로 8.8%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IT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네이버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 커머스 부문과 핀테크를 꼽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확대, 할인 프로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 등으로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출 증가율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 폭 전망이 다소 완만한 배경으로는 AI 관련 비용 부담이 지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감가상각비, 월드컵 중계료, 커머스 마케팅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광고와 커머스 매출 증가가 늘어난 비용을 얼마나 빠르게 상쇄하느냐에 따라 수익성 회복 시기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네이버 주가와 실적 방향을 결정지을 변수로는 'AI 수익화'가 꼽히고 있다.
네이버는 7월부터 AI 브리핑에 광고를 도입해 검색 광고 매출을 노리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AI 브리핑에 광고 모델을 도입하는 데 이어 4분기에는 AI 탭에도 수익화가 진행된다"라며 "단기적으로는 AI 수익화 성과에 따라 주가 반등 여부가 결정된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 구조가 정립되고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가시화되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다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 카카오, 매출 성장 둔화…AI 에이전트 성과 입증 과제
카카오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2조44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81% 증가한 2천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핵심 사업인 톡비즈와 금융·모빌리티로 수익성을 증대하고 있다.
카카오톡 내 비즈니스 메시지 광고와 선물하기 등 커머스 거래액 성장이 전사 영업이익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체 매출 성장이 주춤한 원인으로는 콘텐츠 부문의 부진과 계열사 정비 영향이 꼽힌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매각되며 연결 실적에서 제외됐고 주요 콘텐츠 자회사가 업황 정체를 겪으며 전체 매출 성장을 제한했다.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의 차세대 AI 서비스인 카나나 등 AI 에이전트 사업의 성과로 쏠려있다.
이지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카카오에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AI 에이전트 사업의 성과다"라며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AI 에이전트 이용자 확대, 서비스 경쟁력, 수익화 가능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도 "8월 초 카카오톡 내에서 검색과 추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AI 에이전트로 창출할 미래 이익 모델을 하반기 중 증명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buil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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