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활동 이용자 비율 20% 하회

입력 2026-08-02 05:59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활동 이용자 비율 20% 하회
KYC 거친 이용자 중 5분의 1만 실제 코인 거래·서비스 이용
상승 기대·변동성 모두 주식에 밀려…투자 매력 '뚝'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박수현 유동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으면서 활동 이용자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활동 이용자 비율은 19.5%로 집계됐다.
거래소에서 고객 신원 확인(KYC)을 이행해 거래가 가능한 전체 이용자 중 올해 6월 한 번이라도 가상자산 매매, 교환, 스테이킹(예치)을 한 이용자가 20%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작년 1월 말 35.7%에 달하기도 했으나, 이후 20% 중반대로 주저앉았고, 올해 3월 말 19.5%, 4월 말 19.2% 등으로 추가 하락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들어 신규 이용자 유입도 거의 끊기다시피 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5대 거래소에서 KYC를 거친 거래 가능 이용자 수는 올해 3월 말 1천156만3천6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증가세가 눈에 띄게 꺾여 6월 말 1천115만3천38명으로 40만명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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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추이(단위:명,%) │
│※ 금감원이 국내 5대 거래소 자료 취합. 이종욱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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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거래 가능 이용자 │ 활동 이용자 │활동 이용자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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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말 │10,008,474│ 3,575,19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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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10,208,838│ 3,138,667│30.7│
├─────────┼─────────┼────────┼────────┤
│3월 말│10,247,158│ 2,694,14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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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10,326,279│ 2,464,321│23.9│
├─────────┼─────────┼────────┼────────┤
│5월 말│10,456,242│ 2,588,568│24.8│
├─────────┼─────────┼────────┼────────┤
│6월 말│10,739,272│ 2,487,857│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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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10,840,793│ 3,148,38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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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10,990,952│ 3,017,011│27.4│
├─────────┼─────────┼────────┼────────┤
│9월 말│10,641,438│ 2,984,828│28.0│
├─────────┼─────────┼────────┼────────┤
│10월 말 │10,999,945│ 3,388,317│30.8│
├─────────┼─────────┼────────┼────────┤
│11월 말 │11,072,793│ 3,031,093│27.4│
├─────────┼─────────┼────────┼────────┤
│12월 말 │11,112,387│ 2,478,810│22.3│
├─────────┼─────────┼────────┼────────┤
│2026년 1월 말 │11,276,406│ 2,653,695│23.5│
├─────────┼─────────┼────────┼────────┤
│2월 말│11,484,632│ 2,691,143│23.4│
├─────────┼─────────┼────────┼────────┤
│3월 말│11,563,661│ 2,249,615│19.5│
├─────────┼─────────┼────────┼────────┤
│4월 말│11,126,589│ 2,141,710│19.2│
├─────────┼─────────┼────────┼────────┤
│5월 말│11,236,997│ 2,277,782│20.3│
├─────────┼─────────┼────────┼────────┤
│6월 말│11,155,038│ 2,169,78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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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체 이용자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활동 이용자 비율도 크게 낮아진 일차적인 배경으로는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꼽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작년 10월 4조2천800억 달러(약 6천149조원)에서 지난달 말 2조1천800억 달러(약 3천133조원)로 반절 가까이 줄었다.
가상자산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거래가 줄면서 국내 거래소 이용자들의 가상자산 보유 금액과 예치금도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 총액은 작년 1월 말 125조7천53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6조9천606억원으로 줄어 1년 6개월 만에 5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도 10조6천561억원에서 5조2천200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과거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였던 가상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주식에 밀린 탓이라고 평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알트코인보다 빠른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알트코인을 통한 단기 차익 기회가 감소했고 투자자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체감 매력도가 급격하게 하락했다"라고 분석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도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가격"이라며 "국내 거래소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 특히 신규 발행 코인들이 가격 변동성이 크게 작용하던 시장이었는데 신규 발행 코인들의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는 SK하이닉스에 수십 배 레버리지를 걸 수 있는 무기한 선물 상품이나 토큰화 상품을 출시하며 상품 차별화에 나섰지만, 국내 거래소는 현물 거래만 가능해 더더욱 약세장을 피해 갈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센터장은 "국내 거래소가 유독 위축되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 상품의 단조로움'과 '금융 규제'"라며 "원화 현물 거래와 제한된 서비스에만 의존하다 보니 단기 트레이더와 고액 자산가들이 대거 해외나 온체인 시장으로 이탈했다"라고 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시기에도 살아남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을 통해 활로를 터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센터장은 "변동성 자체가 상품이 되는 시장과 가격이 올라야만 수익이 나는 시장은 침체기에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라며 "수요를 막는 방식으로는 자금 이동을 멈출 수 없는 만큼 규제된 국내 대체재를 만드는 쪽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su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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